긴 글을 이미지로 바꿔 AI 입력 비용을 줄이기
대화형 AI에 자료를 통째로 붙여 넣다 보면 입력 한도에 먼저 걸립니다. 글자를 그대로 넣으면 토큰으로 환산되는데, 영어는 대략 네 글자가 한 토큰이고 한국어는 글자당 한 토큰을 넘기는 일도 흔합니다. 같은 분량이라도 한국어 문서가 훨씬 빨리 한도를 채우는 이유입니다.
이미지로 넣으면 셈법이 달라집니다. 시각 정보를 받는 모델은 이미지를 일정한 크기의 타일로 쪼개 처리하므로, 비용이 글자 수가 아니라 그림의 넓이에 따라 정해집니다. 1,000자를 담은 그림과 3,000자를 담은 그림의 크기가 같다면 처리 비용도 비슷합니다. 글자를 촘촘히 담을수록 이득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 방법이 잘 맞는 경우와 아닌 경우
회의록이나 참고 자료처럼 전체 맥락만 전달하면 되는 자료에는 잘 맞습니다. 반대로 모델이 원문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인용해야 하는 작업, 예를 들어 계약서 문구를 그대로 옮겨 적게 하는 일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글자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고, 그 오차는 조용히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글자 크기를 너무 줄이는 것도 역효과입니다. 화면에서 읽기 힘든 크기라면 모델도 잘 읽지 못합니다. 넣을 내용이 많다면 한 장에 밀어 넣기보다 여러 장으로 나누는 편이 정확합니다.
코드와 인용문을 보기 좋게 공유하기
코드 조각을 메신저나 슬라이드에 붙이면 들여쓰기가 무너지고 줄바꿈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이미지로 만들면 붙여 넣는 곳이 어디든 보이는 모습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발표 자료나 문서에 넣는 짧은 예제, 블로그 대표 이미지, 인용문 카드처럼 읽는 것이 목적이고 복사가 목적이 아닌 자리에 적합합니다.
다만 이미지 안의 글자는 선택할 수도 검색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실제로 실행해 볼 코드라면 이미지 대신 텍스트로 주는 편이 낫고, 이미지를 쓰더라도 원본 링크를 함께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 낭독기를 쓰는 사람에게는 이미지 속 글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웹에 올릴 때는 대체 텍스트를 반드시 채워 주세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변환은 전적으로 브라우저 안에서 일어납니다. 입력한 글자를 HTML5 캔버스에 그린 뒤 PNG로 내보내는 방식이라, 파일이 서버로 올라가는 단계가 아예 없습니다. 네트워크 탭을 열어 두고 버튼을 눌러 보면 아무 요청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꼴은 기기에 이미 설치된 것을 사용합니다. 외부에서 웹 폰트를 내려받지 않으므로 변환이 즉시 끝나고 제3자에 접속하지도 않지만, 대신 같은 문서라도 기기에 따라 글자 모양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설계는 다루는 자료의 성격 때문입니다. 이런 도구에 넣는 글은 사내 문서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원고인 경우가 많고, 그런 자료를 처리하겠다고 남의 서버에 올려야 한다면 애초에 쓸 이유가 없습니다.